부동산PF 사업성 하락 속 실적 저하 우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2023년 증권업계 신용등급 모니터링 대상으로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 BNK투자증권(대표 김병영), 다올투자증권(030210, 대표 이창근), SK증권(001510, 대표 김신·전우종) 등을 꼽았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하락 영향으로 실적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들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는데, 부동산 PF가 그 기반이 됐다”며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이 크게 하락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 재무안정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에 대해서는 실적 저하에 자회사 지원 부담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SK증권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2021년 MS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으나 이후 영업 확대 과정에서 BIS자본비율이 하락해 2022년 12월 유상증자 180억원을 시행했다”며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자회사 지원 부담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22년 4분기 판교 오피스빌딩 투자 관련 670억원 수익이 발생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