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경제금융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전날인 8일 공동성명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수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국민의 돈으로 살인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을 늘린 국민연금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연금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국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
최근 국내·외에서 ESG(환경, 사회적가치,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공공기관과 민간단체들이 각종 지표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이미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비재무적 측면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 왔다. 사실 크게 보면 ‘기업평판’이라는 오래된 이슈의 최신 버전이라 봐도 무방하다. 윤리경영, 사회공헌, CSR, CSV, 이해관계자관리 등 어떤 명칭을 붙인다 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선 궁극적으로 기업의 평판이나 이미지 관리를 통한 포괄적인 양(+)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임원들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에 대해 “공소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애경산업, SK케미칼, 이마트 관계자 등 11명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재판부는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가 폐 질환이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64개 기업집단에 대한 2019년도 주식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 중 총수가 있는 55개 집단 내부지분율은 57%인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은 3.6%(총수 1.7%, 친족 1.9%)에 불과하다. 이는 총수가 매우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불편한 현실'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공정 경쟁’을 해치는 건 지배구조 말고도 ‘사익편취’ 문제도 있다. 때마침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공정위와 국회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꼼수’를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기업의 피해자 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기업 차원의 조직적 관여 여부를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특조위는 13일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소속 직원 각 1명과 기업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혐의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특조위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직원들이 가습기살균체 참사 대응과 피해자 소통 업무를 진행하면서 피해자 동향을 정탐하는 등 사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먼저 특조위는 애경산업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옥시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RB)의 락스만 나라시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1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에 따르면 나라시만은 11월29일 영국 RB 본사에서 특조위의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나라시만은 사과문에서 “9월1일 그룹 CEO가 돼서 이 문제를 보고받았다”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