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투자증권 DLS 3232호 투자자 안내문 캡처)
(사진=NH투자증권 DLS 3232호 투자자 안내문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원유 관련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대우(006800),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은 원유 연계 DLS 총 129개에서 유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했다고 홈페이지에 각각 공지했다.

이들 129개 DLS의 미상환 잔액은 총 1533억원에 이른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 38개 818억원 △미래에셋대우 20개 344억원 △한국투자증권 54개 279억원 △삼성증권 17개 92억원 등이다. 

이들 DLS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또는 북해산 브렌트 원유 선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대부분 유가가 발행 당시 기준가격의 약 5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가격 대폭 인하 및 증산을 발표한 결과 유가가 20% 이상 급락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

이들 DLS는 아직 손실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만기까지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면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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