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수석부회장 삼성SDI 답방 성격 및 '미래 삼성' 연장선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첨단 스타트업 공동발굴 등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하는 식으로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은 이날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 정 수석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삼성 경영진으로 이 부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으며, 현대차그룹 경영진으로 정 부회장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삼성 경영진은 차세대 친환경차와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양사 경영진은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 전기차 등을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 5월 13일 정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배터리 협력을 논의한 데 따른 답방 차원으로 이뤄졌다. 또 양사는 2018년 5월 전고체 배터리 생산개발 스타트업인 솔리드파워에 공동 투자에 나선 전례가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장부품 업체인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차세대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해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했다. 또 자율주행에 핵심적인 5G,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과 AI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2011년 첫 순수전기차를 선보인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인데 절반이 넘는 23종이 순수 전기차다.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는 1995년 설립,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 시설로는 최대인 347만㎡ 규모를 자랑하며 1만40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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