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뛰어든 뷔페업계…연말 홈파티족 겨냥해 특화된 메뉴 선봬

빕스 얌 딜리버리 '윈터 얌파티 세트'(왼쪽)와 보노보노의 파티팩 (사진=각 사 제공)
빕스 얌 딜리버리 '윈터 얌파티 세트'(왼쪽)와 보노보노의 '파티팩' (사진=각 사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이 결정되며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외식업계가 자구책으로 배달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송년회 등 각종모임이 많은 연말을 앞두고 매출반등을 노렸으나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이마저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홈파티족’을 겨냥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간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된다. 2.5단계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며 주요 다중이용시설 등이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음식점과 카페의 경우 2단계와 동일하게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그간 수도권과 달리 카페와 음식점의 이용제한이 없었던 비수도권도 이번에 거리두기도 2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외식업계 타격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가 발표한 ‘2020년 대한민국 외식업계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한카드 외식업종 카드 결제 금액은 71조7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79조7445억원)보다 10.0% 줄어든 수치다.

월별 감소율은 코로나19 1차 유행이 있던 3월이 18.1%로 가장 컸고, 4월(-13.7%)과 2차 유행이 있던 8월(-12.0%)도 큰 편이었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집콕족’이 늘어나며 배달 소비 분야의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 대비 7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9월 배달 분야 카드 결제액 2조6481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조6438억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배달 소비증가에 따라 외식업계는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던 곳들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뷔페업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영업중지 명령으로 몇 달간 휴업을 지속하는 등 폐점위기까지 내몰렸던 뷔페 업체들은 배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연말 송년모임을 소규모로 집에서 홈파티로 진행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패키지를 선보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올해 8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매장 전화주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론칭 당시에는 서울 서초, 강남 2개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배달 수요 확대에 따라 서비스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현재 서울과 경기 총 15지역구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빕스 매장이 없는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주방 등도 활용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고 배달서비스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서비스 지역을 서울·경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 역시 이달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 송년모임을 집에서 하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인기메뉴를 엄선한 ‘파티팩’을 선보인다. 이밖에 이랜드잇츠의 ‘애슐리’도 홈파티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외식의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며 “이전에는 배달앱 측에서 입점을 권해도 응하지 않던 유명 맛집들도 최근에는 앞다투어 입점하려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배달서비스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달서비스 강화는 필수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특화된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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