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공동망 구축때 동일한 품질 필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최근 LG유플러스(032640, 대표 황현식)가 정부에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확보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자 정부가 통신3사 사장단 모임을 갖고 공식 답변을 내놨다.
 
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 브리핑 자리를 갖고 최근 LG유플러스의 5G 추가 주파수 할당 언급과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제4차 5G+ 전략위원회에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통신3사의 5G 공동구축과 관련 전국에서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파수 등 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G+전략위원회는 5G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범부처 민관 합동 의사결정기구다.

LG유플러스가 이같은 요청을 한 이유는 정부가 농어촌 지역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이통3사 간 망을 공유하는 '농어촌 5G로밍 계획'을 올해 1분기 내로 마련하기로 예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3.5GHz 대역에서는 SK텔레콤(3.60~3.70GHz), KT(3.50~3.60GHz)가 각각 100MHz 폭, LG유플러스(3.42~3.50GHz)가 80MHz 폭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5G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는 1조167억원을 내고 80MHz 폭을 샀다. 반면 KT는 1조1758억원, SK텔레콤은 1조4258억원을 내고 각각 100MHz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품질은 주파수 자원만큼 비례하므로, 통신3사의 5G 공동 구축을 고려해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추가적인 5G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주파수가 80MHz 밖에 안되면 다른 지역에서 100MHz를 사용하던 SKT, KT 고객도 LG유플러스가 만든 커버지리에서는 품질에 차별을 받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밝혔다. 또 "추가 대역의 경우에는 LG유플러스의 기존 대역과 인접돼있어 타 통신사와의 경쟁 수요가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과기정통부에 추가적으로 요청한 대역은 5G 전국망으로 사용 중인 3.5GHz 대역의 인접 대역(3.4~3.42GHz)이다. 2018년 5G 주파수 경매 당시 공공용 주파수와 전파 간섭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통신3사에 할당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2월 나온 '5G+ 스펙트럼 플랜'에 따르면, 해당 대역이 이동통신용으로 배분돼 있으며, 혼간섭 문제가 해결되는 조건으로 할당할 수 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요청한대로 허가된다면 기존 가지고 있는 대역과 합쳐 100MHz 폭을 확보할 수 있어 통신 품질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는 없다"며 "추가 대역 할당은 선례가 없어 방침을 정해 빠른 시일 내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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