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테라스 구성···"난간 흔들거리며 시공 엉망"

죽전테라스앤139
죽전테라스앤139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오는 6월 말 입주를 앞둔 '죽전테라스앤139'가 하자 논란으로 입주 예정자들의 재시공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5월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점검에서 확인된 테라스 문 부실, 난간 미설치, 누수 등의 각종 시공 문제와 안전 우려로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죽전테라스앤139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하며 총 139세대로 6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평균경쟁률 4.39대 1을 기록하는 등 전 타입 고른 경쟁률을 보이며 8억~12억원에 완판됐다.

당초 3월 말 입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3개월 지연됐다. 그러나 하자 논란으로 또 한번 입주 예정일이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 전 세대 테라스로 구성하며 쾌적함을 자랑한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시공 결과는 엉망이었다.

일부 세대는 2층 방에서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불량하게 시공돼 문이 절반도 채 열리지 않았고, 테라스 난간은 손가락만으로 흔들어도 앞뒤로 크게 흔들렸다. 새시 밑 마감이 제대로 안돼 볼펜이 들어갈 정도의 틈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세대 내 난간이 앞뒤로 30~40cm 흔들리고, 창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애초 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곳도 있다"며 "벽지가 젖어있고, 마루는 찍혔고, 배수로도 엉망으로 어느 하나 똑바로 시공된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쪽에서 계약서상 3개월이 지나면 계약 취소 효력이 발생하니 입주 예정일을 억지로 6월 말로 맞춰 놓았다며, 재시공이 없다면 입주를 지속적으로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공사 동광건설은 "전면 재시공은 불가능하고 하자에 대한 보수 작업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며 "입주 지연에 따른 연체와 관련된 비용도 부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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