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기흥구 보정동 테라스앤139 입주예정자 협의회(임예협)는 7일 오후 2시 용인시청 앞에서 첫 단체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임예협은 "테라스앤139는 분양사기부터, 부실시공까지 우리나라 건축업의 잘못된 점을 모두 볼수 있는 현장"이라고 규탄했다.

죽전테라스앤139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하며 총 139세대로 2021년 5월 평균 경쟁률 4.39대 1을 기록하는 등 전 타입 고른 경쟁률을 보이며 8억~12억원에 완판됐다. 시공사는 동광건설, 디케이다.

앞서 지난 5월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점검에서 확인된 테라스 문 부실, 난간 미설치, 누수 등 각종 중대 하자 문제와 안전 우려로 재시공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입주예정자들은 6월 말까지 보수를 기다렸지만 보수는 제대로 되지 않았고 9월 말 보수 완료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임예협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20일 재사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하자·누수·곰팡이는 해결이 안됐고, 특정 세대는 전문하자조사업체 조사결과 200개 이상이 발생했다. 벽체 누수 및 곰팡이 세대가 전체 세대 중 30% 이상이고, 지하주차장, 옹벽 콘크리트 몰탈 균열 발생이 있는데도 시공사는 땜빵 공사만 하고 있다.

임예협 관계자는 "특히 공용부 부실 문제가 심각하다. 계단실 누수와 옹벽과 계단실 크랙과 지하주차장 바닥은 설계도가 다르고 누수발생도 심하다. 기둥과 보도 이격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안전진단업체 조사 방식과 결과도 문제가 존재하는데 시공사와 용인시는 무대응"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내에는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탐사 측정 오류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옹벽 벽체와 계단실 누수로 콘크리트 강도 저하가 의심된다고 했다. 공용부인 옹벽 벽체, 계단실 벽체, 주차장 벽체와 슬래브의 철근탐사도 누락됐다고 봤다.

또 전체 공사비 620억 중 30억 가량의 외단열재 스토를 감리와 발주처 승인없이 임의로 변경했다. 건축시행령 제13조 6항에 따르면 사업주체는 변경시 사업계획승인권자에게 즉시 통보해야한다.

임예협에 따르면 모델하우스와 다른 자재를 사용한 현장이 약 20개 이상 발견됐다. 시공사는 동급이상 자재로 변경했고, 경미한 변경이라고 답했다. 공사비용도 허위로 작성해 시 허가권자에게 보고하고 감리 시행사도 확인 사실이 없었다.

시위 현장 입주예정자 관계자는 "현장 감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불법행위를 용인시 주택과에 수분양자들이 직접 알려 고발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용인시는 최초 감리중간보고서는 의무가 아니라며 소극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시공사는 입주 지연 보상금을 주지 않고 있다. 계약서 상 입주예정일 3개월이 지나면 계약취소를 할 수 있지만 신탁사 자동 이전돼 당초 3월말에서 6개월간 지연될 수 있었으며 시공사는 계약 상대가 수분양자가 아닌 신탁사로 변경됐으므로 지연 보증금을 주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시공사·시행사는 임시사용승인 및 준공 시도 중이며, 용인시 주택과는 법적으로 문제없으면 오는 9월 27일 준공을 내주겠다는 입장이다.

임예협은 현재 여러 중대 하자로 인해 139세대중 과반수 이상의 세대가 계약해제 소송을 시작, 소장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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