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분담금 2억 이상 예상돼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일군토건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인천 '숭의역 엘크루' 조합이 최근 총회에서 대체 시공사로 두산건설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8월 숭의역 엘크루 사업 주체인 신흥동3가 지역주택조합에 시공사 교체 입찰 의향을 전했고, 지난 10월 29일 조합 총회에서 두산건설로 교체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앞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역 엘크루'는 지난 5월 공정률 10% 정도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대두되며 시공사 일군토건이 현장 협력업체와 인부들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자금난이 원인이었다. 당초 이곳은 오는 2024년 10월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시공사 변경 시 조합원 1인당 최소 2억원 이상의 추가분담금이 예상된다. 조합은 공사가 중단된 채로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이자가 급격히 불어나기에 선택지 없이 변경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두산건설로 시공사가 교체될 경우 인근 지역 개발 호재에 따른 브랜드 건설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초 이곳 오피스텔 161가구 물량의 청약을 진행했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

조합은 관할 지차제인 중구청 승인을 받고 시공사 교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곳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3가 일원 연면적 9만4175㎡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1층, 아파트 440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168실 등 총 60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공동주택으로 탈바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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