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캡쳐)
(사진=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이 나온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년 연속 해외실적 1위에 올라 약진했다.

4일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11월 30일 누적기준, 해외수주 실적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2023년 57억7969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69억6851만 달러), 2022년(53억8176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북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 전역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복합개발과 공항, 발전과 LNG를 비롯해 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핵심 상품 분야에서도 균형 잡힌 수주를 보였다.

2위는 현대건설로 총 56억8894만 달러를 수주했다. 2022년에는 26억9505만 달러로, 실적 순위는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PKG 1·4'로 총 50억8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인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이다.

3위는 총 51억4290만 달러를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수주 금액은 2022년(33억9554만 달러) 대비 51% 늘어 모회사인 현대건설과 합칠 경우 실질적 1위로도 볼 수 있다.

이어 SK에코엔지어링(18억759만 달러), 대우건설(16억6847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12억5956만 달러), GS건설(9억6930만 달러), 두산에너빌리티(8억8320만 달러), 현대로템(8억6751만 달러), DL이앤씨(7억4387만 달러) 순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3억5343만 달러를 수주해 2022년(3억6910만 달러)과 동일하게 12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2022년 17억6939만 달러를 수주해 5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1억1769만 달러에 그쳐 16위로 순위가 하향 조정됐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5억9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순위는 2022년(14억2114만 달러) 7위에서 46위로 급락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물적 분할로 떼어냈던 SK에코엔지니어링을 지난해 4월 다시 흡수합병했다. 이후 기존 SK에코플랜트가 수주했던 SK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건설공사, 리튬이온전지분리막 공장 LiBS 1~4단계 건설공사 등 약 17억6700만 달러 규모가 SK에코엔지니어링으로 이관했다.

금호건설도 지난해 준공한 베트남 로떼락소이 도로공사 프로젝트의 정산 과정에서 계약금액이 감액되면서 182만3000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주요 건설사 가운데 금호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해외수주 실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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