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누수 등 하자 다수"
신동아건설 "중대하자 아니야···보수 공사에 총력"

집 외부 벽에서 누수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비대위)
집 외부 벽에서 누수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비대위)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경남 신진주역세권 일대 단지형 고급 연립주택이 입주를 2주 앞두고 입주예정자들이 부실 시공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파밀리에 피아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것을 비롯해 중대하자가 다량 발견된 데 대해 시공사에 재시공을 요구,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취소를 요구했다. 또 진주시에 대해서는 준공허가 불허를 요청했다. 이곳은 오는 28일 입주 예정이다.

앞서 해당 단지는 지난 3일~4일 사전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하자를 확인했고 신동아건설이 집계한 하자는 1232건이다. 이 중 243건이 조치 완료됐다.

비대위는 "사전점검을 해보니 누수로 인해 크고 작은 하자 세대가 발견됐고 내부 누수로 벽지가 일어나고 몰딩이 물을 먹어 쳐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누수 문제는 내부적인 문제로 누수 부분을 완벽하게 찾기도 쉽지 않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해체해야 하기 때문에 대공사로 이어져 통상 중대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건물 전체적으로 견출(면을 고르게 하는 마감처리)을 전혀 하지 않았고,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발견됐다"며 "특히 자재도 모델하우스와 다른 것을 사용했고 모델하우스에 있던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하기 전 배관 상태와 주택 전체 해체를 통한 누수 문제 확인을 해준 후 모델하우스와 동일하게 재시공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취소와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실시공으로 입주예정자들은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진주시는 준공허가를 불허해줄 것"을 요구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누수 등의 하자 일부를 인정하지만 중대하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8일 입주는 사실상 힘들다. 최대한 입주예정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하자보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준공허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진주시 가호동 파밀리에 피아체는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104가구 규모로 분양가만 7억5000여만원~8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