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도 4위 현대해상 맹추격

(사진=메리츠화재 제공)
(사진=메리츠화재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보험사의 첫 연간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상위 5개 손보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며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 대표 홍성우)는 지난 2023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81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조574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DB손해보험(005830, 대표 정종표)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업계의 출혈 영업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손해가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1.1% 감소한 1조53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DB손보는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에 해외지점을 운영 중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 후 병원 진료 증가 등으로 장기위험손해율이 상승, 손실부담비용이 늘면서 장기보험손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001450, 대표 조용일·이성재)의 경우 빅5사 가운데 가장 큰 실적 감소 폭을 보였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금 손해액 상승과 이에 따른 손실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37.1% 급감한 80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가장 큰 실적 증가 폭을 기록한 곳은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이었다. KB손보는 전년보다 35.1% 급증한 752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현대해상 뒤를 바짝 쫓았다.

한편 새로운 수익성 지표로 떠오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삼성화재 13조3030억원 △DB손보 12조2000억원 △메리츠화재 10조4690억원 △현대해상 9조790억원 △KB손보 8조518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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