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채무 우려 불식"···미착공 현장 연내 수순

대전 봉명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대전 봉명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 김정일)이 '대전봉명 사업장'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은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대전봉명 사업장에 대한 최종 기표를 마치고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전봉명 사업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아파트 562세대와 오피스텔 12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사업 초기 오피스텔 중심의 사업장이었으나 시장 변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아파트를 포함한 주상복합으로 변경됐다.

이 사업장의 PF 규모는 총 2491억원으로 우발채무 리스크가 제기된 코오롱글로벌의 미착공 사업장 3개 현장 PF 규모(약 6100억원) 중 40% 이상을 차지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봉명 사업장을 시작으로 대전선화3차, 울산야음 등 나머지 미착공 사업장도 연내 본 PF 전환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대전선화3차 사업장과 관련한 1년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김해율하 지역주택조합(3000억원), 대전선화1차(1100억원) 등 착공 현장은 평균 분양률 97%를 넘겼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대전봉명 본 PF 전환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던 우발채무, 워크아웃 등의 우려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남은 미착공 현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주택 부문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민간건축 등 비주택 부문에서만 1조6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고, 비주택부문 수주잔고도 2021년 3조원에서 2022년 3조3000억원, 지난해 3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비주택 부문에서 대한항공 정비공장 증축(3400억원),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1500억원)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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