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X, 미디어 등 플랫폼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KT(030200, 대표 구현모)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 184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23조 9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성장사업의 구조적 확장으로 KT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은 9년 만에 15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특히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782억원과 6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4%와 55.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매출은 6조 2073억원이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국내 최고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IPTV도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등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 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는 고객 혜택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령·콘텐츠·사용량 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25%가 5G를 사용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도 3사 중 가장 높았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상용화 22년 만에 국내 최초 9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상반기 출시한 기가와이(GiGA Wi)는 신규 가입자의 약 25%를 유치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한편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5월 강화된 배당정책을 발표한 KT는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결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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