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2차 제재심

(사진=KB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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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5일 오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판매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KB증권의 사기 가담 의혹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신증권, KB증권 순으로 제재 수위를 논의한다. 또 다른 제재 대상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논의는 지난 10월 29일 진행됐다. 이후 대신증권 제재심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나 시간 관계상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날 제재심에서도 결론나지 않을 경우 금감원은 오는 12일 3차 제재심을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제재심도 3차례 열린 끝에 결론이 났었다.

2차 제재심에서는 KB증권에 대한 조치안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 중 유일한 현직 CEO인 데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박 대표는 연임은 물론 향후 몇년 간 금융권에 취업을 제한받는다.

다만 라임자산운용의 사기에 KB증권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재심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은 KB증권이 주도한 라임펀드에도 뒤늦게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KB증권은 그동안 공모 의혹으로 기소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징계 수위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KB증권의 주장엔 힘이 실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감원은 앞서 박 대표를 포함해 김형진·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등에 대해 최대 ‘직무정지’가 가능한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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