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책임경영 강화···젊은 조직으로 체질 개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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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44세)가 GS건설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잇단 시공 사고에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세대 교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르면 이번주 허윤홍 대표를 CEO로 선임하는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너 4세인 허 대표는 1979년생으로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2019년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신사업 부문과 연구개발 부서를 총괄하는 미래혁신대표를 맡고 있다.

10년 만에 수장 자리를 내놓는 법조인 출신인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경영인이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이어 2020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창수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올해 4월말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사고로 '자이'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5000억원 이상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정지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주가는 1년 전 대비 반토막 난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임 부회장이 남아서 책임지는 자세로 사건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에는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3일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집행 임원의 40%를 교체하고, 총 17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40대 4명을 임원으로 선임해 젊은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 기존 6개 부문 9본부에서 10개 본부로 재편해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여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새롭게 정비했다.

한편 GS건설의 최대주주는 허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다. 2분기 말 기준 허창수 회장이 지분 8.28%, 허윤홍 사장이 1.56%를 보유하고 있으며 허 회장의 동생들과 남촌재단의 지분 1.40%를 합쳐 총 23.64%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6.33%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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