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내부 출신 행장 관행 깨져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IBK기업은행(024110)이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종원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곧바로 출근저지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신임 행장은 이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기업은행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 임명 발표 후 성명서를 내고 “우리 1만 조합원들은 그를 새 행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임명 강행 시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행장 취임으로 기업은행이 10년간 지속해오던 관행이 깨지게 됐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조준희 전 행장부터 권선주, 김도진 전 행장까지 3연속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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