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관련 일시적비용 제외시 영업이익률 30%대"

셀트리온 최근 1년간 주식차트.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데 반해,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6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순이익 또한 5379억원으로 9.7% 줄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 발생에 의한 것"이라며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바이오시밀러 제형 및 디바이스 차별화 ▲바이오신약 개발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코로나19, CMO 관련 매출 감소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삼성증권은 전날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KB증권(23만원→21만원), 유진투자증권(27만원→23만원), 키움증권(23만원→20만원), 하나증권(25만원→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매출 감소, 진단키트 관련 일회성 재고충당금 500억원 반영 및 인센티브 지급으로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50.6%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플라이마의 미국 매출은 2024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약가 인하 추세에 따라 추정 매출액을 변경하면서 목표 주가를 소폭 조정했다"고 전했다. 유플라이마는 셀트리온의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의 대표 제품이다. 

한편 지난 3일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발표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제약·바이오 업황에 지금이야말로 적극적 투자가 진행되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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