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NH농협이 업무상 횡령을 저지른 직원들에게 엉뚱하게 '형법'이 아닌 '은행법'을 적용해 자체 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금융기관에 대한 최고 감독기구인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조차 농협은행의 말만 그대로 믿고 과태료 처분으로 의결해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다.주철현 의원(전남 여수시갑, 농해수위)에 따르면, 농협은행 감사부는 지난 2017년부터 약 1년간의 자체 감사를 통해, NH농협 8개 지점의 직원 9명이 본인의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거나 주식투자·외환거래 차익을 위해 실제 현금이 없는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생명(032830, 대표 전영묵)과 한화생명(088350, 대표 여승주)이 즉시연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판사 이원석)는 이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즉시연금 관련 1심 소송에서 보험사들의 손을 들어줬다.각각 삼성생명이 피고인 보험금 청구 소송과 한화생명이 원고인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인데, 양사에서 진행된 별개 소송에 대해 재판부가 같은 날 판결을 내린 것이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번에 납부하고 매월 연금을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전부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생명(032830, 대표 전영묵) 중징계에 대한 금융위원회 최종 확정이 10개월 넘게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 법령해석심의위원회가 또다시 삼성생명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 법령해석심의위는 보험사가 계열사에 계약 이행 지연배상금을 청구하지 않은 것은 보험업법에서 금지한 ‘계열사에 대한 자산의 무상 양도’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020년 12월 의결한 삼성생명 주요 징계 사유 2건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우리카드(대표 김정기)가 신용카드 계약을 해지한 고객들에게 연회비를 제대로 반환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 5억원을 부과 받았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용카드 계약 해지에 따른 연회비 반환의무를 위반한 우리카드에 이 같은 제재를 내렸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하면 신용카드업자는 신용카드 회원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계약을 해지한 날부터 일할 계산해 산정된 연회비 반환금액을 10영업일 이내에 반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9년 10월 기간 중 신용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 임직원이 본인과 지인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등 횡령, 업무상 배임 혐의로 낸 은행권 금융사고 피해액이 최근 5년간 15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8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정문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에서 올해 8월까지 22건(피해액 247억원)을 포함해 최근 5년간 177건의 은행 금융사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광주은행 채용비리 후속 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언급하며 살펴보겠다고 7일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른 채용비리 연루 금융사들이 후속 조치를 하는 것과 다르게 광주은행이 유독 해당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다른 은행들은 채용비리 구제 차원에서 특별전형을 통해 채용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광주은행은 많이 미흡한 걸로 판단된다”며 “광주은행 상황에 대해 파악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답했다.한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험업계 최대 화두였던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와 관련해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증인 출석을 신청했지만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정감사에 필요한 만큼 종감 때라도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증인 출석 협조를 요구했다.이에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증인 채택과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손태승)와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을 상대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5대 금융지주 중 KB·신한·하나·NH농협에 대한 검사를 끝낸 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종합검사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위해 최근 사전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종합검사는 사전자료 제출 이후 사전검사, 본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통상 사전검사 한 달 전부터 자료 요구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은 이달 중 우리금융지주와 우리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의혹과 관련, 검찰이 하나금융투자 본사와 이진국 전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 했다.30일 서울남부지검 등 검찰에 따르면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협력단)은 이날 선행매매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사무실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전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일단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계획으로 알려졌다.‘선행매매’란 기업분석 보고서 배포 이전에 주식을 사고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의 투자자 신용공여 잔액이 법정한도의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증권사 13곳 중 신용공여 잔액이 법정한도의 90%를 넘긴 증권사는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3곳이다. 법정한도 대비 투자자 신용공여 잔액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91.5%)이었으며, 대신증권(90.9%)과 하이투자증권(90.4%)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 검사에서 DB손해보험(005830, DB), 삼성화재(000810, 삼성), 현대해상(001450, 현대) 등 6개 손해보험사의 운전자보험 피해자 부상치료비 특약보험료가 과도하게 산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손보사 중 같은 특약 상품에 대한 보험료율이 적정하게 산출된 곳은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보험개발원이 DB·삼성·현대 등 보험사가 제출한 상품의 위험률을 부실하게 검증해, 이들 보험사가 위험률을 과도하게 적용해 특약 계약자들에게 보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올해 2분기 손해보험업계 전체 민원건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손보사들의 민원건수는 1만20건이다. 이는 지난 1분기 9278건 대비 8%가량 증가한 수치다.민원건수 100건 이상인 손보사 중 가장 크게 민원 증가세를 보인 곳은 MG손해보험이었다. MG손보의 올 2분기 민원건수는 201건으로 전분기 129건 대비 55.81%나 폭증했다. 뒤이어 DB손해보험이 1820건의 민원건수를 기록하며 전분기 1515건보다 20.13%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와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교보생명이 고객 보험금은 적게 지급하면서 자사 임원격려금은 공식 절차 없이 지급한 행위에 대해 24억원 과징금 제재를 내렸다. 보험계약금의 지급·체결·모집 과정에서 기존고객에게 보험금을 축소지급하고, 자사 임원격려금은 정식 절차 없이 수백억원을 지급했다. 또 자사 가입자의 기존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해 자사보험으로 갈아타게 하기도 했다.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4일 교보생명에 24억2200만원 과징금과 임원에 대해 견책·주의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교보생명은 201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해외법인과 지점에서 현지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을 국내 금융감독원장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제재를 받았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감독당국 보고의무 등을 위반한 산은에 기관주의 제재와 과태료 9480만원을 부과했다.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는 주의 및 과태료 처분 등을 내렸다. 제재안을 보면 산은은 20% 초과 지분증권 담보대출 보고의무 및 국외점포에 대한 현지 감독기관 제재 보고의무를 위반했다. 은행법 등에 의하면 은행은 ‘다른 회사 등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당국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과의 소송에서 항소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손 회장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 판결에 항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금감원은 “내부 검토와 법률자문 결과 개별 처분 사유에 대해 법원의 추가적인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0년 1월 DLF 판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게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오는 10월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보험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그동안 단골 이슈였던 손해사정, 의료자문 등 제도 관련 문제들이 또다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들 제도가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보험금을 깎거나 지급을 거부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의혹이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각 보험사가 받은 금감원 제재안을 보면, 먼저 현대해상(001450, 대표 조용일·이성재)은 자회사인 위탁 손해사정업자에 대한 성과평가지표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를 따로 불러 대출 관리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중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인 15일 여신금융협회, 현대카드, 롯데카드 관계자들과 함께 카드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했다.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현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최근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NH농협, 국민, 전북 등 시중은행들의 태양광 사업 대출 잔액이 1조 7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사업자들 수익성은 5분의 1토막 나 금융 부실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5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태양광 관련 사업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KB국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 등 시중 은행 12곳의 올해 태양광 대출 잔액은 약 1조 7062억원으로 나타났다.지난 2016년 약 3203억원이었던 태양광 대출 잔액은 해마다 늘어나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금융감독원, 영국대사관, 이화여대 등 산·관·학이 협력해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프론티어 -1.5D)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론티어 -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고자 하는 국제적 합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참여 기업들은 업종별 기후 리스크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연구 협력을 맡게 되며 CJ제일제당은 기후 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인한 식품산업 전반의 예상 비용을 추정하고 이를 관리할 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당국이 그동안 말이 많았던 손해사정 제도 개선에 나섰다.금융위원회는 9일 손해사정사 제도 개선을 위한 ‘보험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 입법예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할 수 있도록 ‘손해사정사 선임 동의기준’을 필수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또 금융위는 손해사정 업무의 공정성·책임성 강화를 위해 손해사정협회가 표준 업무기준을 마련해 손해사정업자에 권고하도록 했다. 100인 이상 대형 손해사정업자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정하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