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64개 기업집단에 대한 2019년도 주식 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 중 총수가 있는 55개 집단 내부지분율은 57%인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은 3.6%(총수 1.7%, 친족 1.9%)에 불과하다. 이는 총수가 매우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불편한 현실'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공정 경쟁’을 해치는 건 지배구조 말고도 ‘사익편취’ 문제도 있다. 때마침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공정위와 국회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꼼수’를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게임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게임사는 2년 연속 ‘넥슨’이 차지했다.최근 게임잡에 따르면 게임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614명을 대상으로 ‘게임사 취업 선호도’ 조사결과, 취준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게임사는 ‘넥슨’으로 나타났다.조사결과, 넥슨은 응답자 중 절반인 51.5%를 차지해 선호도 1위를 2년연속 기록했고, 이어 ‘카카오게임즈’(44.3%)는 2위, ‘엔씨소프트(24.6%)’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또한 △넷마블(18.2%) △라이엇게임즈(9.8%) △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CJ푸드빌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희망퇴직자를 받는다.희망퇴직 대상은 5년 차 이상 직원 400여명이다. 외식 매장이나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제외되며 희망퇴직 위로금은 10년 근속자 기준으로 연봉의 80% 수준이 지급될 예정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오늘 오후 사내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안내가 나갔다”며 “정해진 인원은 없으며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CJ그룹 내에서 외식 계열사를 맡고 있는 CJ푸드빌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5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부채 13조원의 수협이 경영난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860만원만 출연한 반면 내부적으로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질타를 받고 있다.20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기준 148억으로 전년대비 28.9% 감소한 데 반해, 부채총액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3조 7465억원으로 경영 악화가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협중앙회는 그동안 부채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대기업 총수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급여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실제 급여는 더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총수인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등이 코로나19로 고통 분담하겠다며 급여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들 연봉은 동결되거나 줄었다.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코로나19 속 올 상반기 챙겨간 총 보수는 약 1
‘불매운동’은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보일 수 있는 조직된 힘이자 공공성격의 ‘제재’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기업의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고 불매로 응대한다. 증권경제신문은 [불매운동 기업, 지금은?] 기획을 통해 불매운동을 겪은 기업들의 과정과 현재를 살펴보면서 소비자 불매운동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망해본다.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1964년 설립돼 50여년간 국내 분유 및 유제품 제조 선두기업 자리를 지켜오던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을 기점으로 성장 동력을 잃었다. 소비자 불매운동은 일시적인 현상으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텔레콤(017670, 대표 박정호)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과 파트너십 계약을 24일 체결했다.T1과 하나은행은 △밀레니얼 팬층 대상 금융 상품 개발 △서울 강남의 T1 e스포츠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 △유니폼에 하나은행 대표브랜드 ‘하나원큐’ 로고 부착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미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 권희백)이 지난 2014년 실시한 정리해고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두번째 파기환송심 끝에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판사 이창형·최한순·홍기만)는 지난 17일 한화투자증권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 2차 파기환송심에서 두번째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최종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한화투자증권은 정리해고를 전후해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 7명을 새로 뽑았는데, 이들의 채용을 최소화했을 경우 정리해고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화재(000810, 대표 최영무)가 오랜 ‘무노조 원칙’을 깨고 지난 1월 설립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삼성화재 노조와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는 전날인 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회사가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날 노조는 “사측은 당연히 지급해야 할 체불임금 지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과거 유사 판례에 따르면 지급해야 할 체불임금인데 노조를 무시하는 회사의 지속적인 태도에 의문을 갖고 이 자리에 오게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새 주인을 맞은 코웨이가 노사분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지부(이하 코웨이 노조)는 9개월에 걸친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투쟁 끝에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으며 이날 오전부터 15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코웨이 노조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넷마블 사옥 앞에서 “웅진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넷마블은 노조의 매각 과정 참여와 특수고용노동자 신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004990, 대표 황각규)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급락하고 있는 주가를 방어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롯데지주는 20일 신 회장이 지주 주식 4만740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연봉의 절반 정도인 10억여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11.67%로 늘었다.황각규 부회장도 장내 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했다.롯데지주는 2018년 발행 주식의 10%를 소각하고 반기 배당을 시
[증권경제신문=이경윤 기자] 발레리노 나대한이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 중인 사진을 SNS에 게재,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그가 소속된 국립발레단 측은 징계위원회를 연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공연 이후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2주간 자가격리를 결정, 이후 자가격리는 지난 2일 끝났다. 하지만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인 지난달 27~28일 일본에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나대한의 SNS에 비판글이 쏟아졌고, 방송 출연 경력이 있는 연봉 1억 대 플로리스트로 알려진 나대한의 여자친구까지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사모펀드 케이엘엔파트너스에 매각된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이 사측의 부당한 인사발령 행위와 직영점 확대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서울노동지청 앞에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사모펀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노조에 대한 부당한 인사발령의 명백한 근거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노조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인수를 완료한지 6일 후인 지난달 25일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회사가 인사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노조 측이 주장
[증권경제신문=이경윤 기자] '정산회담' 김병헌이 과거 연봉을 언급,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 10인의 돈반자 중 한 명으로 전 메이저리거 김병헌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김병현은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벌었다. 큰 집은 아니고 미국에 두 채 정도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연봉 237억"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김병현은 “원래 선수 시절에는 한 달에 30만 원 정도 썼었는데, 돈이 들어오고 나서 관리를 잘 못했다”라고 털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 부회장이 친누나 조희원 씨가 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꾸며 억대 연봉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대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해 구속됐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대표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회 공판기일에 나란히 출석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 출석의무가 있어 불구속상태인 조 부회장과 구속상태인 조 대표 모두 법정에 나온 것. 조현식 부회장은 친누나 조희원 씨가 미국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갈등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이 이번엔 노사갈등이 불거지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2020년부터 사측이 ‘직무급제’를 전 직원에 확대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노동조합 측은 '세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서다. 직무급제란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 업무 성격과 책임 정도 등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인사제도다. 직무의 상대적 가치를 분석·평가해 직무를 세분화하고, 상위직무를 수행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것.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중국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인력유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 분쟁을 틈타 경쟁력 높은 한국 전문 인재들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3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중국, 인재의 블랙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액은 2018년 530억 달러(약 62조원)에서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에는 1670억 달러(약 196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중국은 이 같은 고속성장과 해외진출을 뒷받침할
인터넷 서점으로 30세에 사업 시작세상의 모든 것을 팔며(the everything store), 전 세계의 ‘지식의 강(江)’으로 명명되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 인터넷 시대의 상징적인 전설인 그는 1999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 뉴 페이스로 등장하면서 거대한 아마존 제국의 위상을 굳힌다. 그때 타임지는 ‘사이버 상거래의 왕’이라 대서특필 하며 ‘올 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 이후 ‘제2의 잡스’ 1순위 후보로 거론될 만큼 그의 존재감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IT업계의 큰 별들과는 달리
수협은행이 지난 10년간 비어업인에 대한 부실대출로 인해 8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10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2019년 수협은행 대출 대손상각처리내역’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10년간 비어업인에게 실행한 8579건의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이 8033억원 이었다.반면 같은 기간 어업인에게 실행한 469건에서 발생한 손실은 81억원 이었다. 손실액의 99%가 비어업인 대출에서 발생한 셈이다.전체 대출건수에서도 비어업인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경제활동에 있어서 가격(price)은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값에 싸는 것이 좋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제 값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투자자입장에서는 가격(price)보다는 가치(value)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가치는 눈에 잘 안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사물의 가치가 주관적이라는 점도 적정 가치를 매기는 데 어려운 점이다. 가격은 쉽게 눈에 보이는 장점이 있다. 물건에는 가격표, 주식에는 주가가 매일 매일 표시되기 때문이다.문제는 가격이 가치와 상관없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는 하루 이틀 사이에